(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6월 출간한 회고록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기밀정보를 누설했는지 여부를 놓고 연방검찰의 형사사건 수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검찰은 이미 연방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아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을 펴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와 출판계약 대행사 '재블린' 등 관련 업체 2곳에 보냈다. 소환장엔 책 출판 때 주고 받은 자료 일체를 제출토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 측은 "볼턴의 회고록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기밀사항이 담겼다"는 이유로 법원에 출판금지 명령을 신청하는 등 그 출간을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법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볼턴 측 변호사 찰스 쿠퍼는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볼턴은 책 출판과 관련해 범죄는커녕 어떤 부적절한 행동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조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되면 늘 그래왔듯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외교가에서도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뉴스의 외교·안보 분야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8년 4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됐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이란 문제 등 주요 대외정책을 놓고 마찰을 빚다 작년 9월 해고됐고 이후 백악관 근무 경험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비사를 담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 국내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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