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대형 쇼핑센터, 업무 시설 등 인접한 시설이 주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빈 공간을 연계해 활용하면 서울 도심 주차난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차장을 늘리지 않더라도 수요 분산을 통해 주차장 이용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이원목 이사장 직무대행)은 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대표)와 공동 연구한 '서울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장 이용효율 향상방안'을 17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카카오내비 목적지 정보 1억5000여만 건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주차장 입·출차 정보를 비교해 도심 주요 시설 주중·주말·시간대별 주차 수요패턴 차이를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새로 확충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한 서울 도심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 주차장의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 주요 시설의 시간대별 주차 수요 유형은 크게 Δ여가형 Δ업무형 Δ생활형으로 도출됐다. 여가형은 주말과 평일 저녁 시간 주차 수요가 많으며 공원, 스포츠·레저시설, 대중교통 시설이 해당된다. 평일과 낮에 수요가 몰리는 업무형으로는 업무, 교육, 의료 시설 등이 있다. 생활형은 주말과 평일 낮에 주차 수요가 높은 시설로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생활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이용해 방문자가 많은 서울 도심 주요 지점 15곳의 반경 500m 내 주차 수요 유형별 점유율을 검증한 결과 정보 공유를 통해 분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여의도역·을지로입구역·영등포역 일대다.
이들 지역은 3개 유형의 주차 수요가 비교적 골고루 분포돼 있고 시간·요일에 따른 수요 변화도 큰 편으로 나타났다. 주차장에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 비어있는 주차장을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의도역의 경우 유형별 주차 수요 점유율이 여가형 21.0%, 업무형 42.7%, 생활형 36.3%로, 주차 수요가 고르게 나타났다.
신우재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서울시 전체 주차장의 상세한 이용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주차 수요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주차 수요 분석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민·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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