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이 자국 내 중국 외교관들의 활동을 일부 제한하자 중국도 홍콩 내 미국 외교관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나섰다.
2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 외교관들은 홍콩 정부 관리나 교육기관 및 협회 관계자들을 만나기 전에 중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펠릭스 청 자유당 대표는 2주 전 홍콩 주재 중국 외교담당관으로부터 홍콩 주재 미국 최고사절단을 만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SCMP에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국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홍콩 정당 의원들을 만나기 전에 알려야 한다고 내게 말했다"고 말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후임자, 또는 그를 대신하는 모든 인력은 우선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중국 지방정부 시설을 방문하거나 기관의 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문서는 또 공식, 비공식, 사회적, 화상 미팅 등 회의 뿐만 아니라 중국 공교육, 사교육 기관 혹은 사회적, 개인 인사와의 만남도 중국 외교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SCMP는 이번 조치가 이달 초 미국이 자국 내 중국 외교관 활동에 제한을 가한 데 대한 대응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상호적인 교육·문화 기관 접근권을 주장한다"며 미국 내 중국 외교관에 대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미국에 있는 중국 고위 외교관이 미국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지방 정부 관계자를 만나려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