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7일부터 시작되는 제21대 첫 국정감사에서 155명의 초선 의원들이 '국감 데뷔'를 앞두고 있다.
행정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지적을 펼칠 수 있는 국감은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높일 기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좌진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성공적인 국감 데뷔전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이슈가 된 펭수, 이근 예비역 대위와 같은 이색 증인을 신청하거나 이색 물품을 동원하는 것은 초선 의원이 쉽게 화제를 불러일으킬 방법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초심을 살려 관심 분야와 정책 질의에 집중해 '일하는 국감'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대다수 초선 의원들의 포부다.
2년 전 초선 때 국감장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를 폭로하며 단숨에 국감 스타가 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의원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꼼꼼하게 준비한 실증 데이터를 통해 행정부의 약점을 파고들 예정인 '정석형' 의원들이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환경변호사 출신으로 당내 '그린뉴딜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은만큼 첫 국감 컨셉 역시 기후위기로 잡았다.
흔히 환경 문제를 다룰 때 빠지기 쉬운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당위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데이터를 제시해 그린뉴딜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을 주장해온 당의 기조에 따라 증세가 필요한 항목들을 따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등록임대사업자들의 종부세 합산 배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을 비판할 계획이다.
각종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비리나 부조리를 폭로하겠다는 유형도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원내 입성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맥스터(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공론화 조작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기술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한 정황을 폭로하며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도용 문제를 지적한다든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홈쇼핑과 관련된 제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같이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침해에 대해 다룬다는 계획이다.
전 의원은 빙상계 폭행 사건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최 선수 사망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는 체육 환경을 지적한다는 구상이다.
개인 경험이나 관계자로부터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원들도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플랫폼 노동자들을 노동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과 몇 차례 간담회를 가졌고,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을 국감장에 참고인으로 부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해외 공관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태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영국주재 북한 공사로 근무할 당시 같은 지역(런던)에 한국 대사관도 있었다"며 "북한 외교관으로 재직하면서 바라보았던 한국 대사관의 업무역량 등을 객관적으로 지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기관 국감이 '화상 연결'로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보좌진들도 있었다.
한 초선 의원실 보좌관은 통화에서 "화상 연결 시 질의응답이 매끄럽게 이어질지 걱정"이라며 "행정부를 상대로 한 팽팽한 기선제압이 국감의 핵심인데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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