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두 팀은 5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사진=로이터
'노스웨스트 더비'로 유명한 라이벌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같은날 나란히 굴욕패를 당했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앙토니 마샬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깔끔히 성공시키며 리드를 쥐었다.


하지만 맨유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불과 2분 만에 맨유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토트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맨유는 빠르게 무너졌다. 전반 7분 손흥민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지며 전반에만 4실점을 내줬다. 와중에 전반 28분에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마샬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맨유는 후반전에도 세르주 오리에와 케인에게 실점하며 홈에서 5점차 대패를 당했다. 맨유가 리그에서 6골이나 허용한 건 지난 2011년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9년 만이다.

리버풀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2-7로 대패한 뒤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이러니하게도 '옆동네' 리버풀 역시 같은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이날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무려 2-7이라는 치욕적인 점수로 패했다.
전반 4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실점한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상대 공격수 올리 왓킨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무려 4실점을 했다.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과 후반 각각 한골씩 만회했지만 한번 무너진 리버풀의 수비는 되살아날 줄 몰랐다. 여기에 빌라 선수들의 슈팅이 리버풀 선수들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향하는 불운까지 3번이나 겹쳤다.


리버풀과 맨유는 잉글랜드 북서부 지방에서 가장 이름난 라이벌이다. 영국 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두 팀은 이른바 '노스웨스트 더비'를 형성하며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쳐왔다. 공교롭게 두 팀은 이날 나란히 예상치 못한 대패에 씁쓸함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