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즐거웠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은 5일 가진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기획의도를 밝혔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이다.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구축한 이경미 감독은 이번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개성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정유미가 맡은 안은영 캐릭터는.
▶옥상에서 인표와 처음 충전을 하는 장면을 촬영 초반에 찍었다. 철조망에서 손을 잡고 인표를 보며 '씨익' 웃는 장면이 있다. 내가 유미씨를 시나리오 리딩때 처음 만났을 때 유미씨가 그런 표정을 지은 적이 있다. 시나리오를 읽었냐고 물어보니 고장난 인형처럼 20초 정도 멈췄던 적이 있다. 그게 좋았다. 촬영하면서 그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고 그걸로 안은영의 이미지를 가져갔다.
-안은영 캐릭터의 성격이 많이 달라진 듯하다. 피로함이 두드러진다.
▶시리즈 속 은영이는 원작보다 조금 더 '츤데레'같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취향도 있고 은영이가 장차 이런 사람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성장드라마로 진행할 때 조금 더 성장의 폭을 더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줄 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궁극적으로 목적을 행하는 부분은 원작과 같다.
-안은영이 유독 터틀넥을 입는 이유가 있나. 의상 설정에 신경쓴 부분이 있나.
▶젤리를 공격할 때 상처를 받는 인물이다. 싸울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했다. 터틀넥은 자기 상처를 숨기고 싶은 사람의 특징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은 인표와도 맞닿아 있다. 은영이는 상처를 숨기려고 터틀넥을 입는다. 보건교사 가운도 젤리와 싸우기 위해 특수화된 가운이라고 설정했다. 촬영할 때 조명을 받으면 살짝 광이 나면 은영이가 힘이 있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광이 나는 소재를 썼다. 인표는 다리가 불편한 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통을 넓은 바지를 입는 것으로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봤나.
▶지난 연휴동안 서치만 하느라고 너무 즐거웠다. 영화는 개봉하고 내려가면 사라지니 나에게도 기한이 있는 서치인데, 이번에는 이 서치가 끝도 없이 갈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조절하나 싶었다. (웃음) 연휴동안 너무 즐거웠다. 이 시리즈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친구가 생긴 느낌이었다. 아쉬운 점들을 말씀해주시는 게 애초에 내가 의도한 부분도 있지만 시리즈가 연장이 된다면 어떤 부분을 보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
-가까운 박찬욱 감독이 추천, 응원하기도 했다고. 드라마가 공개된 후 연락도 있었나.
▶전화를 하셨다. '야 반응이 너무 좋던데?' 라고 하시더라. (웃음) 감독님 따님이 친구들과 모여서 보는 이벤트를 열어서 다같이 보면서 흥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주셔서 기뻤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두고 많은 이들이 '이경미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이경미 답다'의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
▶말 좀 잘 안 듣을 거 같은 느낌? (웃음) 그런 느낌이 저 같다고 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 영화는 이래야 된다라는 것이 있는데, 그 말을 듣는 것 같다가도 딴짓하는 것 같다 보니 그걸 이경미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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