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공식 트위터 계정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장자로 선정된 3명의 의과학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 수상 전에 이미 미국 공로훈장을 받는 등 끊임없는 연구가 빛을 발한 것이다.
노벨상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하비 J.알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와 마이클 호턴 캐나다 알버타대 교수, 찰스 M.라이스 미국 록펠러대학교 교수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HIV),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불리는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이들의 연구로 95% 이상 C형 바이러스 환자의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노벨상 기여를 평가했다.


이들 수상자 3명은 특별한 영웅담은 없었으나, 꾸준한 연구 실적은 이들의 수상의 이유에 무게를 더했다. 알터 박사는 연구를 통해 미국 공로훈장까지 받았으며, 호턴 교수는 노벨상의 전단계라고 평가되는 가드너 국제상을 수여할 뻔했으나 동료와 함께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미국 태생인 하비 J.알터는 대부분의 수혈로 인한 감염 사례가 A형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바이러스(C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소속 연구원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알터 박사는 1935년 뉴욕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로체스터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교 임상 교수를 거쳐 1969년 NIH 임상센터 선임연구원으로 부임했다. 이후 NIH 감염병 부문 책임 및 수혈의학과 부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연구원이다.


알터 박사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열쇠인 오스트레일리아 항원을 공동 발견했으며, 수혈 관련 간염 위험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1970년대 중반 알터 박사는 수혈 후 발생하는 간염 사례가 기존 A형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님을 증명했고, 이후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를 혈액에서 분리해냈다.

이 연구를 통해 수혈 혈액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조사가 가능해져 수혈로 인한 C형 간염 발생이 크게 감소했다. 이 공로로 그는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인 공로훈장을 받았다.

1950년대 태어난 영국의 과학자인 마이클 호턴 교수는 17살 루이 파스퇴르에 관한 책을 읽은 후 미생물학자가 되기 위한 영감을 받았다. 이후 이스트 안젤라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호턴 교수는 1982년 Chrion Corporation에 입사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체를 발견했고, 수혈 전 검사 개발로 연구가 연결됐다. 또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간암과의 연관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부터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리카싱 응용바이러스연구소 소장으로 지내면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게놈)를 분리해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호턴 교수는 2013년 노벨상의 전 단계로 평가받는 캐나다 가드너 국제상을 최초로 거부한 사람으로도 평가되는데, 함께 연구했던 동료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미국 세크라멘토에서 태어난 찰스 M.라이스 교수는 1974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박사 후 연구원으로 RNA 바이러스를 연구한 그는 워싱턴 의과대학 조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2001년부터 록펠러대학교 C형 간염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RNA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혔다. 또 활성 바이러스를 영장류에 주입하는 동물 실험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도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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