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재유행의 변곡점'으로 꼽은 추석 연휴가 지났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간절한 호소로 연휴 간 이동 인원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면서 보건당국은 8월 같은 확진자 급증은 덜할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이를 방증하듯 아직까진 일일 신규확진자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휴 이후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방심은 금물이란 평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제검사가 필요하단 당국과 전문가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5일간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77→63→75→64→73명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보건당국은 추석 연휴 간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켰고 이동인원도 19% 줄었다며 지난 8월과 같은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안심은 이르다. 검사 수 자체가 적었기에 이번 주, 길게는 다음 주까지는 연휴 기간 방역 성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


여기에 여전히 감염경로를 모르는 비율이 18.3%에 달해 아직 1단계 완화 요건(5% 미만)에는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또 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과 교회, 군부대 등 집단감염도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연휴 후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동시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과 전문가들이 꼽은 최선책은 '선제검사'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연휴 이후에 환자 발생 감시가 중요해 조기검사, 조기 치료, 격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명절 고향 방문, 다중이용시설 및 많은 사람과 접촉이 있고 난 뒤에 발열,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한다. 출근·등교를 중지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실내활동을 주로 하면서 환기나 이런 것들이 소홀해질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도 다르지 않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2주간, 가벼운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검사를 무료로 받게 해준다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도 추석 연휴 방역관리에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시의 발빠른 대응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전날 연휴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잔존 감염을 선제적으로 찾기 위해 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집단 선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제검사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고위험집단 선제검사는 개천절 집회 대응 관계자,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정신요양시설 종사자 등이 대상이며 일반시민도 신청만 하면 7개 시립병원에서 무료로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 이어 방역당국은 취약 시설 선제 검사 계획을 수립해 각 시도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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