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병원에서 퇴원 후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후 행보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병세가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완치상태가 아니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곧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들이 ‘가짜’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대선은 28일밖에 남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완치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선 운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세를 펼치기도 힘들고, 대면 접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위기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전파력 가진 전염병에 걸린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들의 연이은 확진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높은 전파력을 가진 감염병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존 I.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공화당의 톰 틸리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터 친홍 미 UC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는 "대통령의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은 회복되는 듯 하다가 일주일 전후로 갑자기 상태 악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그리핀 뉴욕 프로헬스케어 감염병 과장은 "대통령 주치의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내로 상태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를 2주 내로 퇴원시키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 조기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현재 미 행정부 관리들이 백악관 관저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격리 생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