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2차 토론이 화상으로 진행될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걸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CPD)는 두 후보의 2차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걸 검토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위원회의 한 위원은 CNN방송에 “나를 포함한 위원들은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열려 있다”고 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첫 TV토론을 벌였으며, 15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각각 2차·3차 TV토론이 예정돼 있다.
2차 토론 개최에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소극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어떻게든 TV토론 등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엿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굳이 서두를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전날(6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할 수 있길 고대하지만, 그저 필요한 모든 프로토콜이 준수되길 바랄 뿐”이라며 “그(트럼프 대통령)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우리는 토론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6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10월15일 목요일 저녁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건 굉장할 것”이라며 2차 토론 강행 의지를 밝힌 데 대한 답변 성격이 강했다.
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양성 판정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자가격리를 규정해 놓있다. 이에 따라 15일 TV토론은 사실상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두 후보(트럼프 대통령 74세·바이든 후보 77세) 모두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 검사 횟수를 종전 주 1회에서 주 2회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