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검토한다는 설에 대해 박영선 장관이 입을 열었다. "행정안전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대전청사의)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황운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기부 세종시 이전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는 "중기부 산하기관 중에 대전에 본부를 둔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인데,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전시의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유일한 중앙부처인 중기부마저 떠나면 시세(市勢)가 급속도로 기울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복도시법상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려면 행정안전부가 이전 계획을 수립한 뒤 대통령 승인을 받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또 "한달여 전에 행안부가 행복도시법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법적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볼 때, 중기부가 이전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2005년 당시 행안부 고시에서 비수도권 기관은 세종시 이전 대상에서 제외돼 중기부 이전을 계획한다면 행안부 고시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안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상 중기부와 같은 비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에서 제외된 점, 대전청사~세종청사간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타 부처와 협업에 전혀 지장이 없는 점, 현 대전청사 부지 내 신축이 가능한 점 등을 들어 세종시로 이전할 명분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행안부가 최종 결정하는 사안이라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이 안 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현재 사무 공간이 부족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면적대비 63% 수준에서 생활하고 있어 공무원들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제부처가 세종에 모여있기 때문에 중기부만 대전에 있으면서 생기는 제약이 있다"며 "경제부처가 다 세종에 있어서 긴급한 회의가 세종에서 열릴 때 간혹 회의에 참석을 못하는 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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