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후 퇴원한 이후 급격한 기분 변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복용했던 약인 덱사메타손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토론이 한창일 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는 쉴 새 없이 동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토론회 장면을 잘라 동영상으로 올리기도 했고, 상대편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대목에선 미리 준비해둔 듯 관련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보통 대선 토론이 끝나면 후보 본인과 캠프 관계자들이 스핀 룸(Spin Room)에서 취재진을 만나는 관행이 있다. 서로 자신이 토론의 승자라며 기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스핀 룸을 생략하게 되자, 팔로워 8700만 명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스핀 닥터(Spin Doctor, 메시지 관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렇게 올린 글과 영상은 수만 번 리트윗되며 퍼져 나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대선 전 경기부양안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몇 시간 뒤에는 특정 분야의 부양 지원을 위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스타일이거나 혹은 코로나19 치료 때 복용한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의 부작용 영향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맞은 덱사메타손은 무엇?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으로 신체의 면역 과잉 반응을 감소시켜 면역계 질환, 염증 상황, 호흡기 문제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지난 6월 한 연구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썼더니 가장 심각한 증세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사망률이 약 3분의1 낮아졌다. 그후 이 약은 코로나19 치료약으로 각광을 받았다.
미국감염병학회는 덱사메타손은 산소를 추가로 필요로 하는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코로나19 병증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연구들은 덱사메타손이 자연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코로나 증세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리어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골수종재단(IMF)은 덱사메타손 부작용에는 시야가 흐려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신체적인 것 뿐 아니라 성격 변화나 사고가 어려워지는 증세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