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ANA는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및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한다.
8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ANA그룹은 직원들의 기본급을 삭감하고 올 하반기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본급 삭감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봉 기준 평균 30%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8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상여금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상여금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하반기에는 아예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임금 삭감 대상은 ANA항공 직원 총 1만5000여명과 그룹 전체 직원 3만3000여명이다. ANA항공이 일반직까지 포함해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20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할 수 없어 임금 삭감 단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희망퇴직자도 모집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조종사는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ANA항공은 1992년부터 희망퇴직제도를 마련해 실시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건비 압박이 커지자 퇴직금을 늘려 지급하는 새 방안을 마련해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선다.
ANA그룹의 올 4~6월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선 89.8%, 국제선 96.3%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NA홀딩스는 이 기간 1088억엔(1조18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