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채프먼을 상대로 홈런포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는 마이크 브로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리벤지(revenge·복수)가 아닌 '레이벤지(Ray-venge)'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마이크 브로소가 한 달 전 아롤디스 채프먼(뉴욕양키스)과의 악연을 홈런으로 되갚아주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전 4선승제)로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탬파베이는 1-1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로소가 양키스 마무리 채프먼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아치를 터트려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브로소는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채프먼의 100.2마일(약 161.2㎞)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빨랫줄 같은 타구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6회 1사에서 최지만 대신 대타로 들어갔던 브로소는 깜짝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채프먼과 브로소는 한 달 전 위협구 시비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던 악연이 있어 더 흥미로웠다.


탬파베이 마이클 브로소(오른쪽)가 뉴욕 양키스를 무너뜨리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린 뒤 최지만 등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달 3일 경기에서 채프먼이 브로소의 머리 쪽으로 공을 던졌고, 브로소는 결국 이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브로소는 채프먼과 언쟁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달려나오기도 했다.
두 팀은 2018년 9월에도 서로 위협구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다.

MLB닷컴은 경기 후 헤드라인으로 "브로소의 리벤지 아닌 레이벤지"라며 지난달 벌어졌던 둘의 악연 속에서 브로소가 웃었다고 전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였던 브로소는 경기 후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복수는 아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린 이기기 위해 왔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짜릿한 승리를 챙긴 탬파베이는 오는 12일부터 펫코파크서 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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