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20 F1 월드챔피언십 아이펠 그랑프리에서 1위로 결승점을 지났다.
핀란드의 발테리 보타스(핀란드, 메르세데스)는 경주 중반까지 해밀턴을 앞섰으나 경기 도중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며 결국 완주하지 못했다. 해밀턴의 뒤를 이어 맥스 베르스타펜(네덜란드, 레드불)과 다니엘 리카르도(호주, 르노)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해밀턴은 통산 그랑프리에서 9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슈마허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그랑프리 최다우승과 타이 기록이다.
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올해 35세의 해밀턴은 통산 261번 출전해 91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6번의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슈마허가 306경기에서 91번의 우승, 7번의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든 점을 감안하면 해밀턴의 '왕좌 등극'은 기정사실화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가지 뜻깊은 장면이 펼쳐졌다. 슈마허의 아들인 믹 슈마허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진행하던 해밀턴에게 다가가 그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믹은 인사와 함께 "지난 2012년 아버지가 썼던 헬멧이다"며 슈마허가 착용했던 붉은색 헬멧을 해밀턴에게 건넸다. 슈마허의 헬멧을 받아든 해밀턴은 감격스런 표정과 함께 "정말 영광스럽다"며 헬멧을 자랑스럽게 들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