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5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19일부터 서울 소재 초등학교 1학년들은 매일 등교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길어지며 갓 입학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같은 시기부터 중학교 1학년은 등교 수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매일 등교와 중학교 1학년 등교 수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자 교육부는 오는 19일부터 학교 등교인원을 밀집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수도권 학교와 300인 이상 과대학교·과밀학급은 3분의 2 밀집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등교수업 지침을 안내하면서 특정 학년을 장기간 원격수업만 시키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했다"며 "초등학교는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년을 명시하지 않고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6개 학년이 있는 초등학교는 매일 1학년 등교를 해도 나머지 5개 학년을 주 2~4일씩 등교시키며 밀집도 3분의 2를 충족할 수 있다. 반면 중학교는 3개 학년만 있기에 1학년이 매일 등교할 경우, 길게는 1주일 연속 원격 수업만 하는 학년이 생길 수도 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도 고려했을 때 예외적으로 전면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기준을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완화했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이에 해당하는 서울 학교는 초등학교 76개와 중학교 45개, 고등학교 11개로 총 132개다. 이 학교들은 오전·오후반과 같이 학사 운영 방식을 탄력적으로 마련하게 되면 매일 전 학년 등교도 가능하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학교 내 거리두기에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교원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등교 확대 방안을 이야기했다. 교원단체들은 학교에 오는 학생이 늘어났다가 학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학교가 떠맡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학교 현장에 추가 방역인력도 조속히 배치돼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교원단체의 요청을 수용해 등교수업은 확대하되, 학교 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을 강화하고 급식시간 방역을 신경쓰며 쉬는 시간을 조정하는 등 학교별 안전 조치를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706개 중·고등학교가 코로나19 방역지원인력을 2명씩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10일까지 92억9660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