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상호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2.02%로 지난해 말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연체율이 0.39%포인트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올 6월까지 상승폭은 가파르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2.55%) 이후 6년 만이다.
특히 신협은 연체율 3.34%를 기록해 지난해(2.75%)보다 0.59%포인트 증가하며 상호금융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3.7%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저축은행의 대출 확대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 대출 규모는 지난 6월 말 69조31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2조2757억원(3.4%) 늘었다.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저축은행 총 대출 규모는 43조4565억원에 그쳤지만, 2017년 말 51조2163억원, 2018년 말 59조1457억원, 2019년 말 64조9964억원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상호금융권 총여신은 6월 말 기준 38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65조4000억원)보다 14조8000억원 증가했다.
올 4분기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의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깐깐하게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은행에 대출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이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2금융권의 신용대출이 더욱 늘어나면 2금융권의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대한 대출실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취약차주가 2금융권으로 몰리고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부실로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