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1996년 이후 24년 만에 펼쳐진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은 결국 '형님'들의 승리로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이동경, 이주용, 이영재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을 3-0으로 제압했다.
A대표팀은 1, 2차전 합계 5-2로 승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1억원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
사실 1차전 때 A팀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제골을 뽑아내기는 했으나 이후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가 종료 직전 동점골 덕분에 간신히 비긴 내용이었다. 그에 비해 2차전은 한결 나아진 투지와 조직력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고 3골과 함께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얻었다.
벤투 감독 역시 "오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난 금요일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것이다. 첫 경기는 발맞출 시간이 부족했으나 오늘은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대로 잘 이행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경기를 했고 특히 수비적으로는 거의 완벽했다. 후반전 때 몇 차례 실수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우리 뜻대로 경기를 컨트롤했다. 1차전 때 고전했던 것들을 잘 개선했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파 선수들을 전혀 부를 수 없던 상황이었기에 A팀의 면면은 이전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전력이 온전치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새 얼굴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벤투 감독 역시 "소집에 제약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감독은 항상 전체를 크게 봐야한다. 이번에 새로 발탁했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다시 분석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평가하겠다. 무엇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이번 소집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23세 이하 연령에서 발탁한 3명(이동준, 이동경, 원두재)에 대해서는 흡족하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동준은 1차전 때도 자신만의 움직임과 스피드를 잘 살려줬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동경은 오늘 자신이 더 선호하는 포지션에 투입됐고 1차전보다 나았다"면서 "원두재까지 포함, 23세 이하 선수들의 활약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중들과 함께 한 것에 대해 그는 "결국 우리의 목적은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다. 아직은 소수의 관중들이지만 이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됐으면 싶다"면서 "2차전이라도 관중들이 들어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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