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이 치르는 경제적 비용이 16조달러(1경8376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커틀러 경제학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및 인명·보건 피해가 16조달러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90%에 해당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과의 전쟁에 투입한 비용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서머스 전 장관과 커틀러는 16조달러 가운데 절반은 경제 봉쇄와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GDP 손실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절반은 조기 사망과 정신건강, 장기적 건강 장애 등 건강상 손실에서 비롯됐다.
두 저자는 "코비드19(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은 팬데믹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한다"며 "현재 미국은 급성치료에 대한 지출을 우선하고, 공중 보건 서비스나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동선 추적, 격리 등의 정책은 감염 확산세를 늦추고 손실 일부를 막을 수 있다며 "검사와 추적 전략에 드는 비용은 이러한 정책이 없을 때 예상되는 경제적 비용보다 30배는 더 적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사와 추적은 미 정부가 영구적 투자를 해야 할 부분으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결코 철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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