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개헌 4개 항목의 구체적 내용을 연내 정리한다는 목표로 개헌 추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현행 평화헌법을 백지화하고, 군대로서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헌법 9조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자민당은 13일 개헌을 위한 기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 헌법개정추진본부장과 나카타니 겐(中谷 元) 전 방위상 등 당 간부급 인사 5명이 참석했다.
앞서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는 지난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에서 '자위대 명기' '긴급사태 대응 '등 자민당 4개항 개정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개헌 기초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기초위원회가 열린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내각이 출범한 2012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에토 본부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스가 총리로부터 개헌은 정당 전체가 하나가 돼 정력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는 얘길 들었다"면서 "연말까지 개정 초안을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원안을 결정한 뒤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긍정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당 4개 항목 개정안에 대한 논점을 정리해 연내 구체적인 조문으로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 기초위원회는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주 2회 정도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코 히로시게 (世耕弘成)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황을 봐가면서 일정을 변경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코 간사장은 "우선은 발의를 향한 국회의 합의를 얻는 것을 큰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며 "공명당의 이해나 협력을 얻는 것을 대전제로, 다른 당도 포함해 정중하게 설명하고 합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측은 이에 "구체적 제안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일본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대표는 "큰 원칙은 생각이 달라도 출석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반대하면 반대, 수정해야 할 점이 있으면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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