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의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해외로 가는 학생 십수만명에게 사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의 자회사 중국생물기술집단(CNBG)가 학생들을 상대로 2개의 백신 후보 물질을 실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G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메인 화면에 백신 접종을 신청하는 링크가 있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간단한 개인 정보와 베이징과 우한 중 어디에서 주사를 맞길 원하는지 등을 묻고 있고, 끝 부분에 "해외 유학생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3일 오전 기준 15만4000여명이 등록했고, 지금은 신청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중국 매체들도 학생들이 베이징과 우한에서 CGBN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선 백신 무료 접종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여러 정부 기관들이 임상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신 등록은 임상시험을 위한 것이며, 아직 등록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CNBG의 백신은 출시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 중이지만, 이미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후 CGBN 측은 의료진들과 CNBG 직원 등 자국민 수십만명에게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효능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학생들에게 사용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G와 중국 교육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