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에 속한 20개 구단은 오늘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큰 그림 프로젝트'를 지지하거나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성명에서 "프리미어리그 주주들은 잉글랜드 축구계의 미래 구조와 재정을 위한 전략적인 계획을 모으는 데 힘을 합치기로 동의했다"며 "우리는 경쟁력있고 지속 가능한 축구계 피라미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이와 관련해 당장 구단들이 존폐 위기에 시달리는 리그1~2(3~4부리그) 측에 총 7720만파운드(한화 약 1150억원)를 대출하고 챔피언십(2부리그)과도 재정 지원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큰 그림 프로젝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이 주도한 잉글랜드 축구계 개편 작업이다. 현행 20개 구단이 참가하는 프리미어리그를 18개 구단 체제로 줄이고 승강제 변화, 리그컵과 커뮤니티실드 폐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2~4부리그)에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더불어 소위 '빅6'(맨유, 맨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머문 3개 구단(에버튼, 웨스트햄, 사우스햄튼)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발언권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 투표권'도 포함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축구계에서 뜨거운 찬반논쟁을 불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하부리그와 구단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와 FA는 이같은 변화가 소위 '빅클럽'들의 배만 불릴 뿐이라며 적극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이와 관련해 14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갖고 이 프로젝트를 공식 안건에 올려 논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