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미투' 의혹을 받았던 박진성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한 뒤 여전히 행적이 묘연하다.
박 시인은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제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는 제가 점찍어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박 시인은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채 자취를 감춘 상태다.
박 시인이 잠적하자 가족과 여러 문인들은 그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 가운데 일부 지인이 '박 시인이 무사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으나 이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인의 지인인 A씨는 뉴스1에 "박 시인을 찾을 수 없다. (박 시인의) 부모님도 아들 소식을 듣지 못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경찰도 다녀갔다"고 전했다.
박 시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대전동부경찰서는 15일 오전 그가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켠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박 시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지만 행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박 시인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박 시인은 지난 2016년 여성 습작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시인은 숱한 비난에 시달리며 지인들에게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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