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에서 MLB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김하성을 소개했다.
이날 보도에서 MLB닷컴은 "김하성이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특히 똑같은 키움(과거 넥센) 출신 내야수인 강정호와 김하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2016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기록했다. 뛰어난 파워히터다"면서도 "김하성은 콘택트 능력, 수비, 운동 능력에서 더 앞선다"고 거듭 호평했다.
MLB닷컴은 "텍사스 레인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안드렐톤 시몬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LA 에인절스도 유격수가 필요할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내 유수의 구단들이 김하성을 필요로 할 것이라 내다봤다.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도 김하성의 미국행 가능성을 높게 잡았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13일 '김하성의 메이저리를 향한 열망이 크다'는 제하 보도에서 "시몬스,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김하성이 4번째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25세의) 김하성은 미국에 진출할 경우 역대 KBO리그 출신 선수들 중 가장 어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오프시즌 불확실성이 크지만 김하성은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하성의 가치에 대해 "이런 유형의 선수는 총 1억달러(한화 약 1145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며 "김하성과 총액 5000만달러(약 575억원) 미만으로 계약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야말로 대박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LB닷컴 이외에도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도 있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화이트클릿비트'는 "김하성은 오클랜드의 유격수 자리를 맡아줄 완벽한 옵션이 될 것"이라며 그를 추천했다.
토론토 지역매체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도 15일 "202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1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28위에 불과했다"며 보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괴물 투수' 류현진의 현 소속팀이다.
제이스 프롬 더 카우치는 "트래비스 쇼가 걱정보다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놀란 아레나도, 맷 채프먼 등을 영입할 수 있겠지만 김하성도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골든글러브급 유격수고 3루수로도 평균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에는 한층 더 물이 올랐다. 133경기에 출전해 30홈런 107타점 0.312의 타율로 맹타를 휘두른다. 생애 첫 30홈런 시즌을 맞이하는 등 타격감이 좋다. 수비지표도 리그 전체 내야수들 중 열손가락 안에 꼽는다. 리그를 '제패한' 수준까지는 아니나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기간은 오는 11월10일~12월14일까지다. 나성범(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현시점 현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이 나오는 선수는 단연 김하성이다. 어쩌면 김하성의 '미국 도전기'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