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허위사실공표 혐의와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지사는 "이제 제게는 도정 한 길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도로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절박한 서민의 삶을 바꾸고, 구성원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며, 불평등 불공정에 당당히 맞서 만들어 낸 실적과 성과로 도민 여러분께 엄중히 평가받겠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며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합리적으로 논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처해졌지만 대법원이 무죄 취지 판결을 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날 판결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확정하는 자리로 5분여 만에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을 그대로 따른다며 판결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재판을 끝냈다.

'친형 강제입원 무죄' 받았지만..."못난 동생 용서를" 후회


이 지사는 2년여 간의 재판과정을 거치며 파기환송심을 마치며 "아픈 기억은 멀어지고 미안한 마음만 남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저녁 자신의 SNS에 '미처 하지 못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파기환송심 최종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2년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이 지난 시간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다"며 그간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더 많이 충실하지 못한 점, 도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끝까지 너른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도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필귀정의 최종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2년간 재판의 중심에 섰던 자신의 셋째형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셋째 형님. 살아생전 당신과 화해하지 못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다"며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지사는 "어릴 적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함께 넘으며 서로를 의지했던 시간을 기억한다. 우리를 갈라놓은 수많은 삶의 기로를 원망한다"라며 "부디 못난 동생을 용서해달라. 하늘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 불효자를 대신해 어머니 잘 모셔주시길 부탁 올린다"라고 했다.

이번 판결로 검찰이 재상고하지 않는다면 그의 발목을 잡아왔던 사법 족쇄는 완전히 풀리게 된다.

"국민이 어떤 역할 맡길지 결정" 대권행보 가속화 전망


이 지사는 16일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심담)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마친 직후 취재진에게 "대선은 국민이 대리인인 우리 일꾼들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부여해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무엇보다 향후 대선 가도가 순탄하기 위해선 중도·보수층으로 지지층을 넓혀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조사(리얼미터)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20%를 기록해 17%로 나타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