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활동가들이 17일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행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앞에서 여성 수천 명이 17일(현지시간) 보수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워싱턴DC 시내를 거쳐 연방대법원까지 행진하며 지난달 고인이 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고 대선 전 배럿 지명자의 임명을 앞당기려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메릭 갈랜드 연방항소법원장을 연방대법관에 지명했다가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집권 공화당이 선거일에 임박해 배럿 지명자의 인준을 통과시키려 해 분노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 거주하는 시위 참여자 프루던스 설리번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해를 봤고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가족 간 불화가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에 대비해 남편과 함께 해외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여성 인권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9월18일 별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가 남긴 공석에 보수성향의 배럿 판사를 지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는 22일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배럿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전체 표결을 통과하면 미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형은 보수 6, 진보 3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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