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대부분 토트넘이 주도권을 가진 채 흘러갔다. 공격 듀오 손흥민(1골)과 해리 케인(2골)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15분 만에 득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일찌감치 크게 앞서나간 토트넘은 후반전으로 넘어서며 눈에 보일 정도로 경기를 느슨히 풀어나갔다.
반면 웨스트햄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안 발부에나의 추격골이 터졌다. 불과 3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자책골이 나오며 분위기가 점점 더 이상해졌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그 사이 웨스트햄 미드필더 마누엘 란지니가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손을 대지 못할 만큼 정확한 골문 구석으로 파고 들어갔다. 말 그대로 '극장골'이 터진 웨스트햄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로 웨스트햄은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후반 35분경까지 0-3으로 지고 있던 구단 중 동점 혹은 역전에 성공한 팀은 여지껏 단 하나도 없었다. 웨스트햄은 1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내리 3골을 몰아치며 후반 막판 3점차를 만회한 첫 구단이 됐다.
반면 토트넘은 무려 19년 만에 다시금 씁쓸한 맛을 봤다.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3점차로 앞섰던 경기를 놓친 건 지난 2001년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3-5 패)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리그에서 3점차 이상 앞선 8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