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과거 아스널의 전설적인 주장이었던 토니 아담스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표하며 "백4로 회귀하라"고 촉구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아담스는 이날 한 방송에서 "이제는 (아스널이) 백4를 꺼내들 시간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스널은 지난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특유의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비드 루이스-가브리엘 마갈량이스-키어런 티어니 등 3명의 중앙수비수를 둔 채 헥토르 베예린, 부카요 사카 두명을 윙백으로 기용했다. 윙백인 사카는 물론 유사시 중앙수비수인 티어니가 터치라인을 타고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시즌 후반부터 재미를 본 전형이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의 백3는 이날 경기에서 절반의 성과만 거뒀다. 강적인 맨시티를 상대로 단 1실점으로만 막아내는 등 수비에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공 소유권을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실점을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스널 공격의 축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후벵 디아스와 카일 워커에게 꽁꽁 묶인 점이 아쉬웠다. 오바메양이 방어를 당하는 과정에서 다른 쪽 공격 루트가 뚫려야 하는데 이날 아스널의 공격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토니 아담스는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만 뛰며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주장 완장을 달았다. /사진=로이터
아담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시즌이 시작할 때부터 줄곧 이야기했다. 백4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백3 전술로) 컵대회는 이길 수 있겠지만 리그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스널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마갈량이스를 데려왔다. 그에게 파트너를 붙여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만 뛰었던 아담스는 리 딕슨, 스티브 보울드, 나이젤 윈터번 등과 '철의 백4'를 형성하며 수많은 우승컵을 아스널에 안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66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