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후타바에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 개관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사진=NHK 캡처
2011년 3월10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참사를 기억할 박물관이 후쿠시마에 개관했다. 후쿠시마현은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가장 크게 겪은 곳이다.
일 공영방송 NHK는 동일본대지진 및 원전사고 기념 박물관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4㎞ 떨어진 곳인 후타바에 개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박물관은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박물관에 들어서며 대형 프로젝터로 벽에 투영되는 영상 7개를 먼저 보게 된다. 영상은 대지진 전 평온한 일상, 지진, 쓰나미, 원전사고, 주민소개, 복구작업, 폐로작업 등을 보여준다.


전시된 대형 사진은 “미래를 위한 밝은 에너지 원자력입니다”라는 표어가 보인다. 사고 전 마을 중앙에 설치됐던 16미터 높이 선전물을 찍은 것이다. 1988년 설치된 이 선전물은 대지진 5년 뒤인 2016년 철거됐다.

방문객 오누마 유지는 “후타바 주민들 모두 원자력이 밝은 미래를 약속해준다 믿었다”며 “이 사진을 보는 방문객들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된 화이트보드 판에는 당시 각 지역별 방사능 수치가 빼곡히 적혀있어 긴박한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 바삐 주고보낸 팩스 서류들, 사고에 투입된 관외 인원들, 당시 상황을 생생히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등 후쿠시마 외부에서 수집한 자료들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을 방문한 한 71세 노인은 자신이 후타바에서 소개된 주민이라며 “원전이 폭발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일 공영방송 NHK에 말했다. 또 “박물관이 사람들에게 여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원전 사고가 벌어진지 10년이 지났지만 이 곳 주민들에게 재난은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