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측 변호인이 김 전 회장의 진술에는 "신빙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로 열린 이 전 대표의 횡령 혐의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김봉현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증언에 신빙성과 진실성이 결여됐다는 게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을 '이 전 대표의 증인으로 한번 더 부를 예정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 전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대표를 통해 5000만원을 강 전 수석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변호인은 "그런데도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2차까지 써내고, 본인한테 이용당한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나"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 의논해 볼 예정"이라며 "오늘 공판에서 봤듯이 직원의 증언과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상당 부분이 다르다. 김 전 회장의 진술에는 거짓말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선 스타모빌리티의 재무 담당 A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과 변호인은 회사의 결재 방식 등을 물으며 회사의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자가 누구인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변호인은 "(A직원의 증언을 보면) 여러 군데서 김 전 회장의 거짓말이 드러난다"며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주기 위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김 전 회장의 증언도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변호인은 "'5개를 준비하라'는 말이 이 전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다"라며 "당시 반대심문에서도 내가 물었지만, 상식적으로 5000만원을 들고 청와대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텔 등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검찰이 찾으려 했으나 검찰은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 객관적 자료가 전혀 남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진술 말고는 제대로된 증거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하면 믿질 않으니까, 섞어서 과장되기 말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 MBC 사장과 함께 정치권 로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가 해임된 이후 전 MBC 사장과 밥을 한 번 먹었고 그 자리에 김 전 회장이 인사한다고 와서 밥값을 내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 전 대표가) 입장문을 발표하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사건의 본질이 흐려진다"며 "라임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상황에서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야하는 김봉현을 도와주는 꼴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고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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