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택배기사가 올해 10명 잇달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마포구 한진택배 마포 터미널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만 택배기사 10여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경찰은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5명의 택배기사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이 포착되고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27일 숨진 택배기사들의 사인이 '과로사'로 확인될 경우 해당 기사가 소속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써 CJ대한통운과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 소속 기사들이 사인규명 대상이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일 부터 '로젠택배 기사 사망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안이 심각하고 사회적 논란의 중심이 되며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과로사일 경우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 인과관계를 따져야 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파악되면 업무와 관련해 회사의 강압적인 조치가 없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기사 14명이 과로나 생활고 이유로 숨을 거뒀다. 

특히 노조는 과로사 원인으로 택배분류작업을 지목한다. 택배기사가 물량이 아닌 지역을 기준으로 대리점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가 문제라는 주장이다. 

가령 송파구를 맡은 택배기사는 그 지역에 할당된 물량을 모두 분류·배달 처리해야 한다. 물량의 규모와 상관 없이 계약했기 때문에 개인이 과도한 업무량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전국 택배노동자 250여명은 롯데택배의 근로 환경을 성토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7일 오전 10시 송파대로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돌입 출정식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