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10월 들어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플렉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힘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피칭이었다. 투구 수가 다소 많았지만 정타 허용은 거의 없었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플렉센의 강속구에 한화 타자들은 맥을 못췄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렉센의 10월 성적은 눈부셨다.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25이닝 3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탈삼진은 무려 32개. 무엇보다 플렉센이 등판한 4경기에서 두산이 모두 이겼다.
플렉센의 10월 호조는 계속됐다. 10월 평균자책점은 0.85(31⅔이닝 3자책)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01(116⅔이닝 39자책)로 각각 떨어졌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플렉센 이대로 두산이 승리하면 시즌 8승(4패)째를 올린다.
3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삼진 6개를 곁들이며 9타자를 연속해 범타로 처리했다. 3회초는 삼진 3개로 끝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로 이용규가 2루에 안착하며 득점권 위기. 하지만 플렉센은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브랜든 반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플렉센은 5회초를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뒤 6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번에도 플렉센은 조한민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용규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어렵지 않게 실점을 막아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투아웃을 잘 잡아낸 뒤 반즈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투구 수가 106개에 이른 플렉센을 내리고 이승진을 호출했다.
이승진이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플렉센의 실점도 기록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