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윗줄 왼쪽 두번째)가 29일(한국시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스타디움 크라스노다르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 FK 크라스노다르와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고 있다. /사진=BBC 보도화면 캡처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첼시의 경기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이날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 첼시와 FK 크라스노다르의 경기가 열린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스타디움 크라스노다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이후 막대한 돈을 투자해 세계적인 구단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2018년 이후 첼시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를 찾지 못했다. 영국 내무부가 아브라모비치의 돈세탁 및 조직범죄 연루 의혹과 관련해 그의 비자 갱신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스탬퍼드 브릿지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2년 동안은 홈구장을 거의 찾지 못했다. 다만 첼시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뛰기 위해 유럽 대륙으로 넘어오는 경우에 한해서만 경기장을 찾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이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오랜만에 보는 앞에서 크라스노다르를 4-0으로 완파했다.

램파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왔을 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따로 경기장에 내려오지는 않았다"며 "난 그가 경기를 관전하든 아니든 항상 우리를 지원해주는 걸 느낀다"고 감사를 표했다.


램파드 감독은 이어 "우리는 구단주의 조국에서 4골을 넣고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가 행복했기를 바란다"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곳에 있는 건 나와 우리 선수단에게 큰 보너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