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전 대사는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선거 막판 열세를 보이자 한국이 일본 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관 출신이지만 혐한 발언을 반복적으로 해온 인물로 이번에도 한국을 향해 한일 관계를 나쁘게 만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언론들은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을 우려해 유럽연합(EU)과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에게 유 후보를 지지하지 말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며 "어디까지나 유명희 후보의 열세를 일본의 네거티브 캠페인 탓이라고 하고 싶은 것 같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은 일본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을 두고는 특히 '성악설'로 보기까지 하는 수준"이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국을 대상으로 지지율 조사를 거친 후 최종 후보를 추려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다. WTO 일반이사회는 이날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새 사무총장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 후보에겐 사퇴를 권고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이 유 후보의 지지를 밝히면서 막판 변수가 생겼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무토 전 이사는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지지를 업고 역전 승리를 노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무토 전 대사는 한국 정부 내에서 일본의 거부로 유 후보가 당선에 실패할 경우 한국내 외교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며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반일노선도 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의 예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