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30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첫 회의를 열었다. 지난 7월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07일 만이다.
박 의장은 위촉식에서 "충분히 토론하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수처장 후보를 조속한 시일 내 추천해주길 기대한다"며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수행할 수 있는 분으로 추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국민의힘이 추천한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최종 2명의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은 추천 위원 7인 중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추천할 수 있다.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반대할 경우 후보 추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향후 심사 대상자 압축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대리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추천위 밖에서도 여야 간 충돌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야당의 비토권에 대해 “혹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우리 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공수처법은) 독립성을 지켜낼 사람이 아니면 비토할 권한을 준 것"이라며 "여당이 추천만 하면 야당이 무조건 거수기 노릇을 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장 주요 후보로 이광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이용구 전 법무부 법무실장,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거론된다.
여성 중에는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하마평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