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꽉 막힌 하늘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국에서 여행업계의 탈출구로 떠오른 것은 단연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안전 여행)'이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하다고 믿는 국가 간 여행 안전지대(bubble)를 구축해 양국 간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한다. 이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해야 하던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실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에 대해 트래블 버블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5명은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면 해외여행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중국 등 외국인 400명을 조사했을 때에도 10명 중 7명이 동의했다.
이미 '트래블 버블'을 활용 중인 나라도 있다. 앞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발트 3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한 데 이어, 최근엔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 시행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트래블 버블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 하와이 등이 우리나라에 트래블 버블을 요청, 우리 정부 부처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아직 이같은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채종훈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 방안 토론회에서 '단계별 14일 자가격리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사업·학술 등 목적 입국 시 사전 승인 아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던 것을 대만과 뉴질랜드 등 방역 우수 국가를 대상으로 상용수요 자가격리 면제국을 확대하고, 자가격리 면제 신청 절차도 간소화하자는 것.
그리고 최종적으로 트래블 버블, 즉 우수 방역국 대상 일반 내국인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확대하자는 얘기다. 이는 상용수요 자가격리 면제국 입국인에 대한 발병 통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2~3개월 발병이 없으면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행업계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코로나 리스크는 최소한 백신이 개발되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9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여행 관광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여행업에 대해 생각해달라', '여행사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등의 청원과 동시에 '현 시국에 해외여행을 다녀와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자비로 치료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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