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2020 K리그2 우승을 확정, 1부로 복귀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승격 전도사'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리그) 정상에 오르며 내년 1부 복귀를 확정했다.
제주는 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7승6무3패 승점 57점이 된 제주는 2위 수원FC(16승3무7패 승점 51)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면서 잔여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지었다. 11승5무10패(승점 38점)가 된 서울 이랜드는 승점을 추가하진 못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3위 자리는 지켰다.


경기 초반은 서울 이랜드의 분위기가 좋았다. 3위 굳히기를 위해 승점과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 이랜드는 원정임에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무패를 달릴 정도로 좋았던 분위기를 살려 선두를 압박했다.

그런데 전반 18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 이랜드 지역 왼쪽 측면에서 제주 정우재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박스 안 정면에서 진성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할 때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애초 판정은 그대로 터치아웃이었으나 VAR 판독 결과 손에 맞았다는 판단과 함께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이를 정우재가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제주가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제주 입장에서는 아주 귀한 득점이었다.


제주는 후반 들어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한 뒤 달려드는 서울 이랜드를 컨트롤했다. 그리고 추가골이 필요한 시점 결정타를 날렸다.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진성욱이 올린 크로스를 강윤성이 수비수를 앞에 둔 상황에서도 오른발로 마무리,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것으로 승부가 많이 기울어졌으나 제주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신바람이 난 제주는 후반 33분 진성욱이 멋진 개인기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3번째 득점까지 올리면서 홈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 이랜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2분 김민균이 만회골을 넣었고, 추가시간에는 파수의 골까지 나오며 턱밑까지 추격을 했다. 다만 더 이상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제주가 3-2로 경기를 마무리, 우승의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면서 클럽 역사상 최초의 2부 강등이라는 철퇴를 맞았던 제주는 단 1시즌 만에 다시 1부행 티켓을 잡았다.

2020시즌 제주는 개막 후 3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를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2014년 광주, 2018년 성남에 이어 2020년 제주의 승격까지 이끌며 K리그 최초로 3번의 승격을 이끈 감독이 됐다.

한편, 2위 수원FC는 승점 51점으로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이랜드(승점 38점)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2 2위를 확정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안산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이 경기를 승리했을 시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전남은 8승13무5패 승점 37점에 그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산은 6승7무13패 승점 25점으로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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