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갑수(53) 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부대변인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대변인은 '원조 친노' 인사로 꼽힌다.

<뉴스1>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이 로비한 여권 유력 인사 대상을 언론 등에 전달하라는 지시를 측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25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실제 전 국민의 관심사였던 여권 실세들의 풍문은 언론과 극소수 사람들의 과장된 보도와 인터뷰로 이루어진 것들"이라며 "오히려 검찰 관계자들이 연루된 사건이고 라임과 관련해서는 (여권에서는) 단 한 명도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여권에 로비했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해당 의혹이 본격적으로 조명된 계기는 지난 10월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전 광주MBC 사장) 공판이었다.

당시 재판에 출석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 이 전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위증·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10월21일 공개한 2차 입장문에서는 해당 폭로를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둘 사이에 금품이 오고 갔는지 본 적이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중간에서 썼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몇몇 여권 인사들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거나 이미 구속기소 된 반면 강 전 수석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강 전 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는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이동했다.

김 전 부대변인과 강 전 수석 외에도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전 지역위원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수사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서 선거사무소 개소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위원장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입장이다. 그는 10월16일 이 전 위원장의 공판에 출석해 "인간적 관계로 빌려준 것이고 정치자금과는 상관없다"고 증언했다.

기 의원은 지난 2016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2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기 의원도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관련 내부 문서를 누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행정관 측과 검찰 모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 밖에도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라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사무총장은 10월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하여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저는 라임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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