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당내 서울지역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지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의 뜻으로 정양석 사무총장이 주관한 이번 만찬 자리에는 권영세·박진 의원과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 관련 이야기가) 묵직하게는 오고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참석자 중에는 선거에 나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는 분도 있다. 업무용이 아닌 소통용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회동 시기와 참석자들을 고려할 때 단순한 친목 도모용 회동 자리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뛸 사람은 스스로 손 들고 나와 타 후보들과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직접 보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의 경선 규칙 등 선거 틀 구축 작업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설왕설래만 가득한 당 안팎 중진 의원들을 만나 직접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당 관계자는 이날 만찬 참석 대상을 중진 의원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 오붓하게 막걸리 한 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선거 전략을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공교롭게도 권영세 의원과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등 참석자 중 상당수는 당 안팎에서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자리에서는 또 김 위원장이 스스로 생각하는 적합한 후보상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김 위원장의 선거 전략 구상에 대한 참석자들의 협조 요청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지난달 22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 선거 치르듯 적극 돕겠다. 제가 아는 모든 노하우와 정책적 지식, 서울시 운영 노하우를 후보에 전부 전수해 반드시 이기는 상황을 함께 최선을 다해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수도권 지역구를 둔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경선 규칙 등 선거 기반을 하나씩 닦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중진들을 불러모은 것은 심상치 않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서울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나아가 이번 선거에서 막중한 조력자 역할을 요구하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지역 원외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 6월11일 서울 동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참석자들은 수도권 선거에 관한 새 전략을 촉구했고 김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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