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국내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가 쌀 때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5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5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4107억5000만달러), 7월 말(4165억5000만달러), 8월 말(4189억5000만달러), 9월 말(4205억5000만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4063억2000만달러), 11월 말(4074억6000만달러), 12월 말(4088억2000만달러), 올해 1월 말(4096억5000만달러)을 거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말(4091억7000만달러)과 3월 말(4002억1000만달러)에 걸쳐 감소한 뒤, 다시 4월 말(4039억8000만달러)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지준예치금(중앙은행에 예치된 은행예금),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달러화지수(93.95)는 전월 말(94.28)보다 0.4% 떨어졌다.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34.10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836억6000만달러(비중 90.0%)로 지난 9월 말에 비해 45억7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도 305억1000만달러(7.2%)로 전월대비 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1억9000만달러(0.7%)로 전월 대비 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43억6000만달러(1.0%)로 2000억원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1%)로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9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국가별 순위는 1위 중국(3억1426억달러), 2위 일본(1억3898억달러), 3위 스위스(1억153억달러), 4위 러시아(5834억달러), 5위 인도(5447억달러), 6위 대만(4996억달러), 7위 홍콩(4533억달러), 8위 사우디아라비아(4475억달러)의 순이다.

9위는 우리나라로 420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10위인 브라질(3578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