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시장이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조단위의 대형 IPO를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내년 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감사인 지정 신청을 끝냈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도 지난달 27일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IPO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 등 4곳을 선정했다.
잇따라 대어급 업체의 줄상장이 예정돼 업계에서는 내년 공모주 시장 규모가 최근 5년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증권은 2021년 상장 목표 중인 업체 중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꼽았다. 6개 업체만 따져도 총 기업가치가 78조원, 공모 규모는 15조원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간 IPO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17년 상장한 종목들의 총 기업가치가 35조원, 공모규모가 8조원이었는데 내년에는 대어급 업체들이 줄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와 공모 시장에 대한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외에서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하는 업체들이 많다보니 특정 기업에만 관심이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투심 쏠림 현상을 우려한 일부 기업들은 IPO를 보류하는 등 오히려 발행 시장의 위축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조 단위 공모가 예정된 기업이 많은 만큼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면서도 "특정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자금이 일부 기업으로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