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유경선 기자,이우연 기자 =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된 가운데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미 외교에 나선다. 미국의 정권 교체로 한반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초당적 대응에도 논의를 모으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미 외교 노력은 차기 미 행정부 출범까지 각 정당별·국회·초당적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돼 온 아시아·태평양, 한반도, 대북 정책이 새 행정부에서 전반적으로 재검토될 예정인 만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여야 불문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 소속 송영길·김한정·김병기·윤건영 의원 등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 및 현지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변화할 한반도 정세와 북미 관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한반도 평화의 주도적 역할을 위한 당 차원 대응이다. 민주당은 미 대선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초 한반도TF를 구성한 바 있다.
국민의힘도 이달 중 방미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통'이자 바이든 당선인과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인연을 맺어 온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방문단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차원 외교 노력은 오는 10일 오전 예정된 한미일 의원회의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시동을 건다.
송영길·김한정 민주당 의원,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는 21대 국회 들어 두 번째다.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변화를 주제로 한미일 협력관계와 중국·북한 문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전통적 동맹관계'를 중시해 한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강력한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구사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12월 중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방미 일정도 논의되고 있다. 최대 6명 규모의 여야 대표단 방미 일정으로, 외교 경륜이 풍부한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내년 1월20일(현지시간)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한미의원친선협회 차원의 방문단이 꾸려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의원친선협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갖고 미 대선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내년 1월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방미를 계획하고 있다.
초당적인 대미 외교의 필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미 대선 직후 전 행정부 정책이 재검토되는 3~4개월 동안 한국의 각 분야별 우선순위와 입장을 최대한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당적 대미 외교는 향후 여야 지도부 접촉을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면 인수위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서 대외 기조가 결정된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것들을 연속성 있게 이어가려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박진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외교가 대단히 중요해졌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36년 동안 의회에 있었던 의회주의자고, 외교위원장 3번 했다. 법사위원장도 하면서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해서, 바이든 당선인은 고(故)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같은 매파와도 협력할 수 있는 초당적 의회 활동을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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