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 각국 정상들과 연쇄 통화를 했다./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방금 선거와 관련해 그를 축하하기 위해 조 바이든과 얘기했다"며 "우리 나라들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변화 대처부터 민주주의 증진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더 나은 재건에 이르기까지 공동의 우선순위를 놓고 그와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바이든 당선인을 내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이 내년 영국이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비롯해 직접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협력에 대한 소망을 표명했다"며 "총리와 당선인은 수많은 국제적 과제를 고려할 때 범대서양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프랑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대통령이 조 바이든과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했다"며 "기후, 보건, 테러와의 싸움, 기본권 수호 등 현안들을 놓고 협력하자는 바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8~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마크롱은 2017년 대통령직에 올랐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내외를 아일랜드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일랜드계의 후손이다. 

마틴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 세계보건기구(WHO), 파리 기후협정 등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당선인이 '굿프라이데이 협정'에 대한 그의 전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는 영국과 아일랜드, 북아일랜드가 분쟁 종식을 위해 1998년 벨파스트에서 체결한 평화 협정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뢰)가 이 협정을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주말 사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승리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개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