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다./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정상들과 통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난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예전처럼 세계의 존경을 받는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 우선주의' 기치 아래 사실상의 고립주의를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별화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의 외교정책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자유주의 국제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바이든은 미국이 자유주의 국제질서 관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비자유주의 독재국가들이 빈자리를 차지해 국제질서를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당장 미국외교의 시계를 트럼프 이전으로 돌려놓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미국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를 추인한 트럼프 열렬 지지층, 국내 문제를 먼저 돌보라는 국가 분위기는 바이든이 적극적 외교정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바이든의 기자회견에서 발언과 관련 유럽 각국 정상들도 속속 입장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방금 선거와 관련해 그를 축하하기 위해 조 바이든과 얘기했다"며 "우리 나라들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래 협력에 대한 소망을 표명했다"며 "총리와 당선인은 수많은 국제적 과제를 고려할 때 범대서양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바이든 내외를 아일랜드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일랜드계의 후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