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68조5000억원으로 9월말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4년 통계 속보를 작성한 이래 두번째로 큰 증가 규모다. 지난 9월(9조6000억원) 8월(11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증가액을 기록한지 한달만에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주담대는 6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7000억원)에 이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행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3조4000억원, 9월 3조5000억원에서 이달 3조원으로 석달째 3조원대로 늘었다.
신용대출은 주택 및 주식 자금수요에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빅히트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부와 추석연휴 소비했던 자금결제에 활용되면서 전월(3조원)보다 증가액이 확대됐다.
기업대출도 크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원, 중소기업 대출은 8조2천억원이나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177조1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798조2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80조2000억원이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측은 "가계대출이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며 "전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은행의 전세자금 취급 요인도 발생하면서 대출 수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