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줄타기 외교전'이 적절치 않다는 야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에서 바이든 당선자와 가까운 의회, 학계인사들과 적극 접촉하면서 외교전을 펼쳤다. 동시에 강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새 행정부 출범 전까지 한미 관계 및 한반도 문제 관련 공조를 확인하며 상황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을 화상으로 면담했고 10일(현지시간)에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존 앨런 브루킹스 연구소장 등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차기 바이든 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로 바이든 당선자에게 정책 자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바이든 측 인사와의 만남에 대해 "평소 한미 관계에 관심과 지지를 많이 보냈던 분들이고, 연장선에서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 노력, 동맹 현안에 대한 지지에 감사드렸다"며 "한미 동맹의 더 굳건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미 대화와 관련해 공감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지지를 보내줬던 분들이고, 그동안 추진했던 종전 선언이든가 이런 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특히 강 장관은 바이든 측 인사들에게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 강 장관은 "톱다운 방식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정상 차원의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될 이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자가 전화통화를 했는데 혹시 한·미 정상회담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두 분의 오늘 통화가 잘 됐다고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어 정부가 연내 추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구체 날짜를 조율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속히 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양측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