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왼쪽)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23일 오후 열리는 양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사진=뉴스1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과 구창모(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 나란히 등판한다. 양 팀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전에서 명성에 걸맞는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C와 두산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를 갖는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지난 4차전까지 양팀은 2승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동률 상황을 달리고 있다.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2승2패를 기록한 경우는 총 11번 있었다. 이 중 5차전을 가져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건 9번이었다. 확률상 81.8%에 달한다.

NC와 두산이 지난 4경기를 모두 총력전처럼 치른 만큼 5차전을 가져가는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우승 확률과 기세 모두를 가져갈 수 있다. 일대결전이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승부다.

선봉장으로 나서는 건 구창모와 플렉센이다. 두 선수는 현시점 양 팀이 각각 낼 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들이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 NC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시즌 후반을 부상으로 날리다시피 했지만 중반까지 14경기에서 9승무패 1.76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다. NC가 시즌 초반 1위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었던 데는 구창모의 역할도 컸다.

구창모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

플렉센은 이번 시즌 가을야구에서 두산을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 플레이오프(지난 9일 KT 위즈전)와 한국시리즈(18일 NC전)에도 각각 선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버텼다.

플렉센의 가을 폭주는 선발 출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3일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1피안타로 KT 타선을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플렉센이 던진 경기에서 두산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를 부르는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두 투수는 18일 열렸던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한 뒤 똑같이 4일 휴식만을 취하고 23일 등판한다. NC와 두산 모두 5차전을 중대한 기로로 보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양팀 벤치와 팬들의 무거운 기대를 어깨에 메고 에이스들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