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메릴랜드주가 구매한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트럼프 영웅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서 결함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들여오는 데 돈을 썼다’는 제목의 브레이트바이바트 기사를 2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게재했다. 브레이트바이바트는 미국의 극우 성향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름만 공화당원인 이 사람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호건은 그가 큰돈을 쓴 진단키트만큼 나쁘다”고 비판했다.
호건 주지사는 “당신이 제대로 일했더라면 미국의 주지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우리 메릴랜드가 한 것처럼 스스로 검사키트를 구하러 다니지 않았을 것”이라며 “골프 그만 치고 대선 결과를 인정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맞받아쳤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의 도움으로 한국 업체들과 협상을 벌여 랩지노믹스가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랩건’ 50만 개를 946만달러( 105억원)에 도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일 “호건 주지사가 도입한 검사키트에서 결함이 발견돼 메릴랜드주가 250만달러(한화 약 27억원)를 더 주고 키트를 전량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 보도가 나온 당일 NBC와 인터뷰에서 “검사키트에 결함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식품의약국(FDA)이 키트 사용 승인 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거기에 맞게 검사결과가 더 신속하게 나오는 제품으로 교환한 것일 뿐”이라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건 주지사를 공격하며 공유한 극우매체 기사는 워싱턴기사 보도를 인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