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브렌든 로저스 레스터 감독은 에반스를 축으로 웨슬리 포파나, 크리스티안 푸흐스가 포진된 백3 전술을 들고 나왔다. 강력한 리버풀의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한 회심의 비책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에반스가 발등을 찍었다. 에반스는 전반 21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사디오 마네를 마크하던 중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댔다. 걷어내기 위한 의도였겠으나 공은 애석하게도 레스터 골문으로 정확히 꽂혔다.
뜻밖의 실점을 한 레스터는 전반 41분 디오구 조타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41분에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0-3으로 패했다. 8라운드까지 리그 1위에 올라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4위까지 굴러 떨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자책골도 남들과는 비교를 달리한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에반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6번째 자책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에반스보다 더 많은 자책골을 넣은 선수는 리차드 던(10골), 제이미 캐러거, 마틴 스크르텔(이상 7골) 뿐이다. 공교롭게도 캐러거와 스크르텔이 과거 몸담았던 팀은 이날 에반스 '덕'에 승리를 쟁취한 리버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