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환구시보가 중국의 김치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을 획득했다며 한국을 조롱한 보도가 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국제표준을 획득한 건 한국의 김치가 아닌 중국의 파오차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환구시보는 28일 중국 시장의 감독관리 사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이 지난 24일 정식으로 제정됐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틀 속에서 김치산업의 6개 식품 표준을 제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제 김치 종주국이란 타이틀을 상실했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환구시보가 간과한 점이 있다. 중국이 ISO에 등록한 것은 한국의 김치(Kim-chi)가 아닌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란 점이다.
파오차이는 한국의 김치와 다르다. 중국 바이두백과에 따르면 파오차이는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류를 염장한 절임식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즉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중국에서는 파오차이가 한국의 김치를 포함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사전적 의미와 인식에는 괴리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파오차이를 한국 전통식품인 김치로 인식한다. 이에 환구시보는 파오차이를 한국의 김치와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중국 매체 관찰자망이 운영하는 플랫폼인 풍문커뮤니티라는 곳에 올라온 "한국은 이제 김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상실했다"는 글을 가져와 회사의 공식 바이두 계정에 올렸다. 일명 ‘퍼가요’를 한 것이다. 펑원셔취에는 전문가는 물론 개인 작가도 직접 글을 쓸 수 있다.
환구시보가 해당 글을 스크랩해 공식 계정에 올렸기에 환구시보가 한국을 조롱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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